저는 내일이면 트로이로 떠나는 오딧세우스 처럼 멀리 떠나게 됩니다. 코시국 이후에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마치 첫사랑을 만나기 100 m 전처럼 설레입니다. (해외출장은 여러번 다녀왔었지만, 미션이 있는 출장과 자유로운 여행은 전혀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출장가서는 놀아도 맘 편하진 않잖아요? ㅋ) 하지만 출발 전날 마지막 짐싸는 날 철저한 점검은 필수 입니다. 약간의 일정 변경은 여행의 묘미지만, 격심한 변동은 여행길을 고행길로 만들수 있기에...
이번에 해외 여행을 같이 가게될 트렁크는 주홍이와 보라입니다. 둘다 해외 경험이 10년가까이 되는 베테랑 들입니다. 주홍이는 바퀴가 뻑뻑했었지만 지난번 WD-40 연골주사제 (?) 를 맞고 회생하였습니다.
챙겨갈 준비물 체크리스트 입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빨간색 1,2,3 번입니다. 세개 중 한개라도 잃어버리면 멘탈 붕괴되겠죠... 물론 몇년후엔 추억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당시는 악몽일 겁니다. 그래서 복대와 와이어 자물쇠를 준비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입니다.
1. 스마트폰(w/ 베터리 충전케이블)
2. 여권
3. 지갑 (신용카드, 현금, 운전면허증 등)
4. 항공권 E-ticket : E-ticket을 Hardcopy로 출력해서 가져가긴 하지만, 사실 pdf 파일이 핸드폰에 모두 저장되어 있기때문에 그리 걱정할 건 없네요.
5. 국제 운전 면허증 : 혹시나 렌트카를 빌려 돌아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준비했습니다. (라구스에서?)
6. 신용카드 (아멕스, 마스타, 비자) : 1~2개면 될 것 같음.
7. 현금 : 유로화로 준비했습니다. 포르투갈이 시골이라 카드를 안받는 데가 꽤 있다네요...
8. 보조 배터리 (30000, 10000, 5000 mA) : 요즘 제 갤럭시가 방전이 빨라서 준비했습니다. 계속 밖으로 돌아다니면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을 것 같습니다. 핸펀이 죽으면 이 또한 멘붕입니다. (길찾기, 맛집검색, 우버 부르기 등등 낭패 봅니다. 아니 가장 큰 문제는 사진을 못 찍는다는 거네요. @@)
9. USB : 여권 사본 파일, 리스보아 카드 바우처, 기차표 바우처, 호텔 바우처 등등등은 pdf로 만들어 USB로 담아 갑니다. 물론 스마트 폰에도 저장되어 있구요. 없어지면 낭패인 것들은 Redundancy (이중화)가 필요합니다. 지난번 카카오가 화재로 먹통사태가 난 것도 이런 이중화 삼중화를 통한 Security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10. 세면도구 (치솔,치약, 면도기, 면도크림)
11. 방풍자켓 : 호카곶의 대서양 바람을 맞을 자켓입니다. 지금 5월 리스본의 최저기온은 14~17도, 최고기온은 23~28도로 우리나라처럼 일교차가 꽤 심하네요.
12. 면티 긴팔, 반팔 여러개
13. 긴바지, 반바지
14. 속옷
15. 양말
16. 크림, 로숀 (선크림 포함)
17. 손수건
18. 모자
19. 트렁크 대형 (주홍이)
20. 트렁크 중형 (보라)
21. 소형 배낭 두개
22. 선글라스
23. 여분 안경 : 우리나라 만큼 안경 싼 곳 없죠?
24. 수영복 세트 : 라구스는 휴양지입니다. 5년동안 잠자던 수영근육 깨울 찬스!!!
25. 무릎보호대 : 지난번 구입한 잠스트 출동!!!
26. 여행정보 프린트 물 (기차티켓, 리스보아카드, 호텔바우처, e-ticket, 기타 여행 정보 출력등)
27. 현지인 선물 : 이건 팁인데요... 현지인들 중에 혹시 저한테 친절을 베푼 분한테는 코리아를 상징하는 자그마한 선물을 주면 매우 좋아합니다. 친절에 대한 감사표시죠. 따뜻한 한국인의 마음도 전달하구요.
28 여행가이드북 :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론니플래닛 포켓북 들고 갑니다.
29 책 (리스본) : 박종호 작가님의 "리스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비행기나 기차에서 책읽기 입니다. 집중 완전 잘됩니다.
30. 다용도 칼
31. 비닐봉지 (젖은 세탁물 보관 용도)
32. 진단키트 : 한국 입국시 고국분들께 민폐 방지용 셀프 테스트
33. 코로나 마스크 4개 정도 만... : 유럽은 사실 지금 코로나 프리입니다.
34. 펜
35. 여행자 보험 서류 : 불필요 합니다. (메일로 접수)
36. 비상구급약 (소화제, 해열제, 지사제 등)
37. 코숨테이프 : 저의 코골이로 아내가 고통 받지 않게.... 배우 이선균씨가 나오는 여행 프로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 희소식 발견
38. 와이어 자물쇠 (절도 예방)
39. 식품류 (컵라면, 햇반, 김, 김치, 통조림 등) : 포르투갈 음식 정말 맛있겠지만 가끔 고향생각날때 대비
40. 복대 (소매치기 방어용)
41. 안경 스트립 (물놀이용)
42. 멀티 콘센트 : 콘센트 부족 대비
이제 Packing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은근히 짐이 많네요. 여행은 가볍게 떠나는 게 좋은데...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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