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기초 회화 - 포르투갈 여행 준비 (D-3)

신입사원 시절에 스페인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 중남미 영업맨이 꿈이었다. 운대가 맞지 않아 중남미 갈일은 없었지만 스페인에 동종사가 있어 몇번 출장을 갔었다. 내가 만난 스페인 친구들의 영어는 무지 유창했다. 내가 스페인어에 몰빵할 이유는 없었다. 지금은 Como estas? (잘지내니?)와 숫자 1에서 10까지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다. (숫자는 쇼핑하고 네고할때 유용하다.)

 

1. Uno (우노)

2. Dos (도스)

3. Tres (뜨레스)

4. Cuatro (꽈뜨로)

5. Cinco (씬꼬)

6. Seis (쎄이스)

7. Siete (씨에떼)

8. Ocho (오초)

9. Nueve (누에베)

10. Diez (디에스)

 

© etiennegirardet, 출처 Unsplash

 

포르투갈은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는데, 나이드신 분이나, 시골분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한다. 최소한의 포르투갈어를 익히는게 도움이 될 듯하다. 스페인어와 비슷하다고 하니 옛 기억을 좀 되살리면 대략 30가지 서바이벌 표현은 익히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린 여행 가이드북 "셀프트래블 - 포르투갈"의 마지막 부록의 기초회화편을 읽어본다.

아는 표현이 몇개 보인다. Tchau (챠우)는 미국사람들도 쓰더라. 남미 출신 체류자들이 많다보니 그런 듯. 'o' 가 '우' 발음이 난다. 라고스가 아니라 라구스다. 'd'가 '지' 로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말과 유사한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비닐 봉지달라고 소리쳐야 한다. 봉 지아! (Good Morning)  어미의 'm'이나 'n'이  '- 응' 발음이 되는 것도 특이하고, 어두의 't'는 '뜨' 로 경음화 현상이 일어난다. Esta bom (따봉)은 어렷을 적 델몬트 오렌지 쥬스 광고 때문에 모르는 한국사람이 없을 듯...

당신 어디 출신이요? 라고 묻는 표현을 구글번역 돌렸더니 De onde você é? (지 옹지 보세?) 만일 이런 말이 들리면

Eu sou coreano (에우 소우 꼬레아노) 라고 하면 되겠다. 

 

출처: 셀프트래블 - 포르투갈 편

식당, 길찾기 표현은 여행시 생존을 위한 필수 표현들 이겠다. 그 중에 

Sin Sal (씬쌀) 은 싱겁게 먹는 사람에겐 필수 표현이다. (포르투갈 음식 중 대구요리의 경우 염장보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짜다고 한다. 그러니 대구 요리들이 상당히 짠 경우가 많다니 꼭 외워야 겠다. )

쇼핑할 때 핵심표현은 E muito caro. (에 무이뚜 까루) 아니면 그냥 '무이뚜 까루'라고 인상쓰면서 소리치자. 혹은 '지스꽁뚜'를 외치자.

그리고 고수를 빼달라는 표현도 중요하겠지. Remova o coentro. (헤무바우 꼬엔뜨로)  * 고수는 영어로 Cilantro (실란츄로)인데 포르투갈 말로 꼬엔뜨로다.

출처: 셀프트래블 - 포르투갈 편

그 다음 생존 표현.  banheiro (방예이루)  화장실.  옹지 이스타 우 방예이루. (화장실이 어디예요?) 나 처럼 화장실 자주 가는 중장년에게 필수 표현. 밥먹고 일어나고 싶을 때, 아 꽁따 뽀르파보르. (계산서 주세요.)

숫자 표현도 스페인어랑 약간 발음이 다르다. ㅠㅠ  외워야 할 듯...

전반적으로 단어들이 ㅃ, ㅉ, ㅆ, ㄲ 이런 경음들이 많다.  이 중에 버스가 '오니부스' 인 것도 특이하다. 'r'이 'ㅎ' 발음 나는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다. 'm'이나 'n'이 '응' 발음으로, h는 묵음인 것은 영어 문법과 왠지 유사해 보인다. 아무튼 발음이 특이해서 현지에서 눈치로 알아들을 표현이 있을지 회의적이다. 유럽 언어들은 라틴어가 뿌리인 경우가 많고 단어도 한-중-일 언어가 일부 유사하듯이, 서로 유사할 것 같은데 왜 포르투갈 어르신들은 영어가 안 될까? 16~17세기에 영국과 포르투갈은 역사적으로 동맹 관계였었다는데...  포르투갈에 대해 공부할 수록 점점 궁금한 점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