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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2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며... (5/31일) 귀국일이다. 우리 친구 '핑구도스' (수퍼마켓 이름)에서 산 햄치즈 바게뜨 빵, 포도, 돌체구스토 커피가 오늘 아침 식사다. 숙소 'O Quinto Esquerdo'는 셀프 체크아웃이다. 좋은 방을 배정해 준 집주인 Nuno에게 룸 키와 함께 감사의 선물을 남긴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외교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하며... 10시 40분 쯤 메트로 Red 라인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서 11시 10분 쯤 도착했다. 체크인 카운터는 오후 1시 10분에나 오픈 이란다. 카운터 열 때까지 근처에서 죽때릴 수 밖에 없다. 유아 동반 승객을 위한 휴게소에 아무도 없다. 주위에 편하게 쉬면서 기다릴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다. 앗, 아니다. 우리 말고도 맞은편 소파에 한 백인 청년이 누워 있다. 여행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귀.. 2023. 7. 17.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의 마지막 날 (5/30일) 내일이면 리스본을 떠난다. 오늘은 남은 하루다. 여행도 전쟁이다. 하나라도 더 봐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새벽에 눈이 떠지고 (전쟁터에서의 흥분), 기나긴 줄에 서서 뜨거운 햇살을 참으며 입장을 기다리고 (참호전), 오늘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정신없이 구글맵 (작전지도)을 검색하고 맛집을 찍고, 교통편을 체크하고... (정보전) 하지만 리스본만 오늘이 10일째다. 이미 유명하다는 곳은 왠만하면 다 가 보았는지라, 마치 우리 동네 관광지를 보기 위해 궂이 일찍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늦잠 자고 여유로운 아침을 즐긴다. 창밖으로 파란 하늘과 지저귀는 새들과 테라스에 나와 담배를 피는 리스본 토박이 할배를 본다. 포르투갈 여행하면서 느낀 부러움이 있다면 세가지다. 1. 지팡이 짚고 여행오신 백발 노인 2. 애기.. 202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