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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움직이며 놀기

[허걱! 이런 곳이~] 서교동 만화 카페 '마음의 방주' - 젊은이들의 힐링 공간

by 졸바맨 2023. 8. 15.

서교동에 신개념 만화방이 하나 생겼다. 점심먹고 산책하다 우연히 들렀는데 컨셉이 놀랍다. 만화책, 책도 볼수 있고 뭔가를 배울 수도 있다. 이름은 '마음의 방주'. 하느님의 분노로 세상이 멸망할 때 살아남은 '노아의 방주'처럼 스트레스로 가득한 사악한 세상에 유일하게 나를 받아줄 휴식공간을 추구? 아직 정식 오픈이 아니라 가오픈이라고 한다. 재밌는 것은 간판이 없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이곳이 마음에 들어 자주 올 단골들을 위한 공간이니, 궂이 간판 따윈 필요없겠다. 요즘 MZ세대의 기호와 특성을 고려한 듯 하다. 

 

마음의 방주 외관

아내가 만화광이라 얼릉 들어와서 만화 컬렉션을 좀 보라고 했습니다. 만화책이 많지는 않지만  느긋하게 보면서 휴식 취하기는 좋아 보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들
만화책과 나무 조각 피규어들

문학작품이나 일반 책들도 있네요. 와우!!!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오래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함께 푹 빠져 지내던 시절이 그립네요.

일반 책들

인테리어도 독특하네요. 가운데 천장에 달이 있고 정글 컨셉으로...

인테리어
달이 걸려있네요. ㅋㅋ

정글 텐트에 댕댕이~  진짜 댕댕이면 더 좋을 텐데... 유지비가 많이 들려나...

댕댕이 인형

각종 나무 토막 피규어가 이쁘네요. 온갖 동물들... 그러고 보니 이 만화 휴게소(?)의 컨셉은 자연, 동물 입니다.

각종 동물 피규어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테라리움' 이라는 겁니다. 위키백과에서 찾아 봤습니다.

테라리움 (terrarium, 복수형: terraria 또는 terrariums)은 수족관과 상반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토양 및 식물을 포함하는 밀봉 가능한 유리 용기이며 유지 보수를 위해 열 수 있다. 지상이나 물가에서 생활하는 동식물 등을 사육·전시하는 사육장을 의미한다. 주로 파충류, 양서류나 육지게와 같은 무척추동물 등 습계성 동물을 여러 가지 화초와 함께 유리와 플라스틱 등 투명한 수조에 넣어 공개한다. 곤충 테라리움은 곤충관이라고 따로 칭한다.
출처 : 위키백과

그런데 이 테라리움은 조금 다르네요. 살아있는 파충류나 양서류가 아니라 공룡이나 동물 피규어들이 들어있습니다. 젊은 사장님이 관심을 보이면서 테라리움 만드는 강좌도 열 계획이라고 하네요. 와우~ 재미있을 듯...  새로운 취미의 세계입니다.

테라리움 샘플들
각종 공룡 모형들
테라리움 재료들

만화책하면 환상의 궁합, 라면!!! 언제든지 끓여 먹을 수 있게 첨단 설비까지...  물론 차나 음료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구경 끝나고 나올때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안개꽃을 선물해 줬어요. 거기 달린 태그입니다. '마음의 방주' ... 솔직히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베이크 아웃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 (새집 냄새), 음악이 너무 커서 나 같은 중년남이 책보기는 좀 그럴꺼 같지만, 만화책을 좋아하고 테라리움 취미가 있는 젊은 친구들은 단골이 될 것 같아요.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위치는 망원역 근처네요. 책과 테라리움 그리고 이쁜 인테리어 분위기에서 진정 휴식을 취하고 싶으신 분들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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