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준비] 인도 볼리우드 영화 이야기 (2) - 힌디어를 아시나요?
인도의 공용어가 뭘까? 영어? 아니다 힌디어다. 그런데 힌디어만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힌디어를 포함한 22개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도는 사실 수백개의 언어로 되어 있는, 수많은 소수민족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기사 우리나라는는 서울 ~ 부산 450km 밖에 안되지만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사투리가 각각 차이가 있다. 인도는 동서로 2,900km, 남북으로 3,200km로 우리나라의 33배의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인데, 단일언어를 쓴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그런데 중국은 중국어, 미국은 영어로 언어 통일을 이루지 않았던가? 이 두나라가 강대국이 된 것은 바로 통일된 언어의 힘이 아닌가 싶다.)

봄베이 (뭄바이) 중심의 인도 영화 '볼리우드' 라는 힌디어로 된 영화는 전체 인도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1/5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2017년 기준으로 힌디어로 제작된 영화 비중은 전체의 18.3%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인도 남부의 다소 폐쇄적으로 국지적으로만 쓰이는 언어인 '따밀어', '뗄루구어','깐나다어'로 제작 된 영화가 상당히 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힌디어로 제작된 볼리우드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인도영화의 상징처럼 된 이유는, 힌디어가 독립이후 현재까지 인도 정부의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인도 대륙 중/북부에선 거의 모어 (Mother Tongue) 이기 때문이란다. 인구의 40%가 힌디어를 말하고 쓸수 있고, 읽고 이해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인도 인구의 60%까지 이른다고 한다. 즉, 남부 인도 사람들은 힌디어를 이해하지만, 힌디어를 쓰는 중/북부인들은 남부 인도어를 전혀 못알아 듣는 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 표시된 언어들이 인도의 22개 지정 공용어다. 수많은 언어, 인도가 인구 14억의 대국이지만 그동안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이유는 카스트 제도 이다.
우습게도 인도 지폐에는 금액이 공용어 15개 언어들로 표시 되어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 최초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1896년. 세계 최초 영화 제작이 1895년이니 (by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 1년 차이 밖에 안난다. 즉 이듬해 6편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근데 그당시 영화는 길이가 2분~3분 밖에 안되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화는 지금의 ChatGPT처럼 너나 나나 신기해서 인기가 높았더란다. 인도인들이 감독을 하고, 각본을 쓰고 연기를 한, 최초의 무성영화는 1913년 5월에 개봉된 '라쟈 하리쉬찬드라'인데 Raja란 왕을 뜻한다고 한다. 이 영화 필름은 화재 등으로 소실되고 없지만, 당시 영화를 상영했다는 역사적 사실 (포스터, 스틸컷 등) 은 남아 있단다.
내용은 고대 인도의 대 서사시 '마하바라따'에서 차용한 이야기란다.
감독이 '둔디라즈 고빈드 팔케' 였는데 인도 영화의 아버지 정도 된다고 한다. 인도 영화를 발전시킨 계보에 대해서는 다음회에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인도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 수록 흥미롭다. ^^
(To be Continued)